확진 수험생, 수능 3주 전 병원 입원…26일부터 전국 고교 원격 수업

입력 2020-11-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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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2월 3일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주일 전부터 시험장으로 지정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수능일까지 완치되지 못할 경우 입원 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학생과 떨어진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방역을 위해 수능 1주 전부터 모든 고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자가격리자 113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 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이번 수능은 49만3433명이 응시한다. 코로나19로 수능이 한 달여 늦춰진 가운데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 상황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확진 학생의 경우 수능 3주일 전인 이달 12일부터 별도의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야 한다. 기존에는 각 지자체가 정한 병원으로 입원했다면 이 기간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정한 곳으로 가야 한다. 수능일까지 완치되지 못하면 입원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 2개 내외로 전국에서 총 113곳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늘리거나 시험장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감염 확산을 방지를 위해 수능 시행 1주일 전인 26일부터는 모든 고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능 당일 의심증상이 발생한 학생은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별도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확진자 규모에 따라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감염이 급증하면 공동 상황반에서 추이를 분석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근시간 1시간 늦추고 대중교통 증편

수능 당일 전국 관공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1시간 미뤄진다. 교육부는 기업체 등 민간에도 출근시간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험장 인근 군부대도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이동을 자제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를 고려해 대중교통이 증차 편성된다. 지하철·버스의 출근 혼잡시간(러시아워)을 기존 2시간(7시~9시)에서 4시간(6시~10시)으로 연장된다. 교통여건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 운행을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장과 시험장 사이에 집중 운행토록 한다. 자차의 경우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출입이 통제되므로 미리 하차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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