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포털 경쟁자인 카카오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275억 원, 영업이익 1153억 원으로 전망된다. 예측대로라면 카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 원을 넘어서게 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하는 수치다.
카카오는 3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카카오톡 내 광고 사업인 톡비즈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활성화와 대리운전, 바이크, 주차 등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성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쇼핑 부문 사업에서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추석 명절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해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활성화 돼 매출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1~24일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기도 했다.
9월 상장 이후 첫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효과도 좋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 1579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1.7%, 영업이익은 273%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최근 3개월간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숨고르기 국면에 있었다”며 “내년에는 광고와 커머스 뿐만 아니라 페이, 모빌리티, 웹툰 등 신규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5일 오전 9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