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50원 이상 폭등하며 150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3월13일 1521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보다 41.0원 오른 14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3.5원 급등한 150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들어오면서 14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증시와 이날 국내증시의 폭락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5% 이상 폭락했으며 이날 코스피 지수도 4% 이상 폭락하면서 1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전일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500원선이 돌파된 상황이라 환율 전망이 더욱 어렵기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