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1000선 붕괴..외국인 8일째 '팔자'

입력 2008-11-20 09:20 수정 2008-11-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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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급락 여파를 고스란이 흡수하며 장초반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000선을 힘없이 내줬다.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90포인트(3.92%) 급락한 976.92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빅 쓰리'의 도산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확인된 경기후퇴 우려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5년반 만에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미국증시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급속히 얼어붙은 투자심리 악화로 장초반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8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닷새째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매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기관의 경우 지수가 세 자릿수로 재차 하락함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지수의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9억원, 131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2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93억원, 121억원 나란히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 증권, 기계 업종이 전날보다 5% 이상 급락중이고 유통,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업종 등이 3~4%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KB금융,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5% 이상 떨어지고 있고 한국전력, 신한지주 역시 4% 이상 내림세다. 신세계, POSCO, LG디스플레이 역시 나란히 3% 이상 하락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급락 쇼크로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라며 "대내적으로도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 속 수급 여건마저 불안해 악재로 둘러싸인 국내증시의 하락세가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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