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건' 관련 우리은행 압수수색

입력 2020-11-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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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라임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한 것은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은행은 라임 펀드 판매사 중 하나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체 라임 펀드 계좌의 35.5%에 달하는 1640개를 팔았다.

검찰은 최근 라임 펀드의 판매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증권사인 KB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검찰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 증권사의 국내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부실 운영 의혹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한 이번 압수수색이 펀드 판매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 형태로 공개한 청탁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지급한 후 이종필과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펀드 판매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을 로비했다’고 적시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즉각 반박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본 사건과 별도로 김락현 형사6부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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