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소형·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11.3대책 이후 2주간 하락세가 둔화됐던 재건축 아파트의 낙폭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1월 셋째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이 전주 대비 1.09%p 낮아진 -1.1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경우 지난 주에는 0.4% 올라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는 -1.3%를 기록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구도 지난주 -0.05%에서 -0.72%로 하락폭이 커졌고 이어 ▲서초구 (-0.3%→ -2.38%) ▲강동구 (0.48%→ -0.66%)로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33평형)는 지난주 9억3000만원에서 이번주 9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42㎡(12평형)는 지난주 보다 500만원 떨어진 6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05㎡(31평형)는 2500만원 빠진 14억원으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이에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재건축 규제완화와 종부세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거래침체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며 "금융불안과 경기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의 경직된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