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쉽 2척을 14억4000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세계조선업계에서 수주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및 미국 선사와의 드릴쉽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LNG-FPSO와 초대형 FPSO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협상도 진행 중에 있어 연말까지 165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수주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고효율의 선박과 신제품을 기반으로 꾸준히 수주를 추진한 결과 올들어 모두 55척(153억달러)을 수주 하고 드릴쉽, FPSO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80%로 늘렸으며 40개월치(50조원)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드릴쉽 11척, LNG-FPSO 4척 등 해양에너지 개발관련 분야에서만 102억달러를 수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양 부문이 상선 부문 수주액을 초과하게 됐다.
한편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쉽은 심해지역에서 해저 11㎞까지 시추가능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2012년 3월 인도돼 브라질 해역 원유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중국조선소들이 납기 지연이나 건조 중단 등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킴에 따라 오히려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발주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신제품개발과 신시장개척 등을 통해 일본 및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