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매출 4조 원을 넘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004억 원을 기록해 41%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37억 원으로 179% 늘었다. 카카오가 분기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9217억 원이다. 3분기와 같은 실적을 달성한다면 지난해 매출액 3조 클럽 달성에 이어 올해에는 연매출 4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며 “팬데믹같은 초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혁신을 이어나가는 카카오의 방식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매출은 총 5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2844억 원이며 포털비즈 매출은 1212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 등에 힘입어 1488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5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1484억 원, 게임 콘텐츠 매출은 1504억 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1557억 원,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91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톡비즈는 4분기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톡비즈는 당초 올해 연말까지 1만 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9월 기준 이미 1만2000곳의 광고주 모집을 달성했다.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연말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4분기가 톡비즈 성수기 진입의 시기”라며 “광고주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12월에는 하루 평균 매출 10억 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성장을 이어간다. 온·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대형 가맹점 위주로 결제 거래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금융 상품을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의 오프라인 커버리지를 넓히면서 영세 중소상공인 위한 상생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아직 전체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전체 시장 영향력 키워나가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