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매수주체 실종..950선까지 밀려

입력 2008-11-20 13:18 수정 2008-11-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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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급락 '쇼크'에 매수주체마저 실종된 최악의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950선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20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64포인트(6.16%) 급락한 954.18을 나타내고 있다.

부진한 경기지표와 글로벌 자동차 업계 '빅 3'의 도산 우려까지 더해지며 다우지수가 전날 8000선이 드디어 붕괴됐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50포인트 가까이 급락 출발하며 지수 1000선을 힘없이 내줬다.

이에 장초반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며 급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식시장을 둘러싼 위험 요인이 당장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재차 매도세로 전환, 급락장세 속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개인의 '사자' 매매 패턴으로 재차 복귀했고 프로그램 매매마저 장중 순매도세로 전환되면서 최악의 수급 여건에 직면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842억원, 705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1541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81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3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기계, 증권, 은행 업종이 나란히 10% 내외로 급락세를 시현중인 가운데 종이목재, 유통, 보험, 화학, 섬유의복, 운수장비 업종이 6~7% 급락중이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철강금속, 의약품, 음식료, 전기전자 업종 역시 4% 이상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KB금융이 하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신한지주 역시 가격제한폭에 근접하며 이날 은행주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세계, 현대차, LG디스플레이가 5~8% 급락세다.

KT, POSCO, 삼성화재, 삼성전자, LG전자도 2~4% 내리고 있다. 반면 KT&G, SK텔레콤은 1% 내외로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한 59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29종목을 포함한 760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22종목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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