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바이든 “승리 확신...모든 국민 위한 지도자 되겠다”

입력 2020-11-05 18:17 수정 2020-11-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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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매직넘버 270까지 남은 선거인단 단 6명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조 바이든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접전 끝에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과 미시간 2곳에서 역전하며 전체 판세를 뒤집었다. 바이든 후보는 연설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미국민에게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4개 주에 대해 개표 중단과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 미국 대선은 결국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CNN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 20분 현재,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트럼프(214명) 대통령을 크게 따돌렸다. ‘매직넘버 270’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앞으로 6명. 56명을 더 가져와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확률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직 개표 완료 전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와 노스캐롤라이나(15), 조지아(16), 네바다(6) 네 개 주에서 모두 이겨야 승산이 있지만, 바이든은 이 네 곳 중 한 곳만 가져와도 당선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개표 초반 우위를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열세이던 바이든 후보의 운명을 가른 건 우편투표였다. 바이든은 개표 초반 열세였지만, 자정을 넘긴 시점에 위스콘신과 미시간의 우편투표 결과가 반영되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바이든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각각 49.6%과 50.5%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9%, 48.0%)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아직까지 승패를 확정 짓지 못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율 89% 상황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50.7% 대 48.1%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으나 바이든이 뒷심을 발휘하며 바짝 따라잡았다.

조지아는 개표율 98% 시점에 트럼프는 49.6%, 바이든은 49.2%를 기록 중이며,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율 94% 상황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각각 50.1%와 48.7%를 나타내고 있다.

네바다는 바이든이 매직넘버를 채우는 데 최적의 퍼즐 조각이다. 개표율 75% 시점에 네바다는 바이든이 49.3%로 트럼프(48.7%)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6일자 소인 우편투표까지 인정해주기 때문에 승패 확정까지는 시간 싸움인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판세가 뒤집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조지아주에서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어젯밤 나는 많은 경합주에서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런데 깜짝 투표(우편)용지가 집계되면서 (내 우위가) 하나둘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매우 이상하다. 어떻게 우편투표를 집계할 때마다 이렇게 파괴력이 클 수 있느냐”며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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