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C쇼크' 여진 계속되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입력 2020-11-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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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분기 선방했으나 백화점 부진 이어져…편의점 '투톱'도 3분기 주춤

올해 3분기에도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여전히 코로나19 쇼크(C쇼크) 영향권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등 일부 채널에서 명절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백화점과 편의점의 부진이 계속되며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 4조1059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백화점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대형마트와 전자제품전문점의 선전이 실적을 방어했다.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19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5.5%, 25.2%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선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문 매출 신장,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1분기와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은 3분기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다.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0.5% 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은 매출 1조47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5%, 67.3% 늘었다.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슈퍼 매출은 45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속적인 부진 점포 영업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쇼핑도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0%, 18.7% 성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 운영업체인 컬처웍스는 3분기 4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화 관객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원인이다.

현대백화점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3분기 전년 대비 24.5% 증가한 매출 662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6.5% 떨어진 44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1분기(80.2%)와 2분기(84.0%)에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문별로 따지면 백화점 매출이 4305억 원을 기록하며 6% 올랐고, 영업이익은 564억 원을 기록하며 27.4% 줄었다. 면세점은 매출 2554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투톱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도 3분기에 주춤했다. 대형마트를 위시한 오프라인 유통의 부진에도 성장을 이어가던 편의점 역시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조6828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 소폭 감소했다.

점포 순증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코로나19 영향과 유례 없는 긴 장마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점포 체질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으나 지속적으로 점포 체질 개선 및 경영 효율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영향으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GS리테일은 3분기 매출액 2조3488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1%, 1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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