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분기 10억9000만 달러 순손실…주력 사업 ‘차량 공유’ 침체 지속

입력 2020-1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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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8% 급감
우버 라이드 총 예약도 53%나 줄어
‘생명줄’ 우버이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껑충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2019년 9월 30일(현지시간) 우버 픽업 장소가 보인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2019년 9월 30일(현지시간) 우버 픽업 장소가 보인다. 샌디에이고/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0억9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전체 인력의 약 25%에 달하는 약 67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그나마 적자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었고, 주력 사업인 라이드(승차) 공유 사업의 침체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우버 라이드 총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3%나 쪼그라들었다. 전 분기(75% 감소)에 비해서는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힘든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다만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의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매출 감소 폭을 상쇄했다. 이 기간 우버이츠의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23%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소비자들의 배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WSJ는 우버이츠를 ‘우버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다만 배달 사업의 호황이 다른 사업부의 예약 감소분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총 예약은 10%가량 줄어들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사업 전망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은 힘든 시간을 견뎌왔지만, 핵심 모빌리티 사업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초기 징후가 있었다”며 낙관했다. 아울러 우버 역시 내년 말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는 가이던스(전망)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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