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빛의 속도 뒷걸음질… 다섯 달 노력해도 무관심·비호감이면 野 갈아엎어야"

입력 2020-11-06 11:03 수정 2020-11-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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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편해 혁신 플랫폼 만들자"
방역 개선안 제시…백신 접종 순서 미리 결정·지속적 거리두기 방안 모색
"독일 오페라하우스, 좌석 간격별 테스트·공기흐름 분석 등 감염 최소화 방안 연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비대위 출범 후 다섯 달 동안 노력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상승하지 않고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유일한 방법은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귀를 막고 있으며, 메시지로는 소용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보궐선거에서도 승산이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우회적 발언이다.

혁신 플랫폼 구축 방법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면서"그래야 국민이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일 것이고,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반문연대’에 대해서는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세력은 없다”면서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며 답을 대신했다.

한편,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우선 백신 개발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 모두 개발됐다 해도 하루에 5000만 명이 모두 맞을 수는 없다"면서 "지금부터 나이 등 기준을 정해 접종 순서를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역 관리 체계에 대해서도 조정안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일별 추가 확진자 수 외에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됐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서 "다양한 관리지표를 개발해 이를 토대로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국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찾고 권고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오페라하우스 운영을 위해 좌석 간격별(2m, 4m 등) 관람 테스트, 공기흐름 분석 및 파악 등으로 감염 위험 최소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 수정 △외교관계 개선 △효율적 국가재정 운용 △자율성 보장 경제구조 개혁 △정부의 신산업 정착 지원 △정부 데이터 투명성 △장기 개혁과제 실천 △언론 유통구조 개혁 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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