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코로나에 울고 웃었다…KT 홀로 역성장

입력 2020-11-06 13:53 수정 2020-11-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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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국내 출시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 DB)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국내 출시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 DB)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이통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3사 모두 IPTV 등 미디어 사업 부문은 성장했으나 KT의 경우 카드ㆍ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다.

6일 KT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연결 기준 KT의 3분기 매출액은 6조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2924억 원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SK텔레콤(SKT)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7308억 원, 영업이익 36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3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8%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매출액은 소폭 웃돌았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410억 원, 영업이익 2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 60.6%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4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급증은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 부문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로 매각되면서 매각 대금이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3사 모두 IPTV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이 순항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IPTV 사업이 일제히 호실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IPTV 사업 매출액은 4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유선사업에서 IPTV를 제외한 나머지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액은 각각 0.3%, 07% 줄었다. SKT는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등이 포함된 미디어 사업 부분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9668억 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의 영향이다. LG유플러스도 LG헬로비전 인수 등으로 IPTV 가입자가 늘고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도 증가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5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건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3816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순증 가입자가 분기 최대 실적인 40만6000명을 달성했다. 누적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1626만5000명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은 셀프 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늘었고, 전체 모바일 수익성장을 견인했다.

SKT의 무선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2조 9406억 원을 기록했다. KT 무선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6362억 원이다.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SKT 426만명, KT 281만 명, LG유플러스 217만 명이다.

SKT, LG유플러스와 달리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한 KT는 코로나19로 그룹사 매출액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감소했다. KT의 자회사인 BC카드는 소비의 축소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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