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美 다우 8000선 붕괴→코스피 1000선 붕괴 948.69(68.13P↓)

입력 2008-11-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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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 8000선 붕괴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급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빅 3'의 도산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확인된 경기후퇴 우려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일제히 급락했다는 소식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개장과 동시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에 증권선물거래소는 장초반 올들어 21번째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속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산되면서 약세장 분위기 속 코스피 1000선 지지력 여부를 시험받았던 지수는 전날 미 증시 폭락으로 1000선을 힘없이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는 이날도 지속되는 분위기였고 오전 장중 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장중 순매도세를 보이며 최악의 수급 여건에 직면한 가운데 낙폭을 키웠다.

이러한 분위기 속 코스피지수는 장후반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세 유입 증가로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됨에 따라 낙폭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여전한 가운데 개인마저 증시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매수세를 줄이면서 낙폭이 재차 확대된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3포인트(6.7%) 급락한 948.6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915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6억원, 291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2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73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전날보다 무려 13%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증권, 기계, 운수장비, 금융 업종이 두 자릿수 급락세를 시현했다.

유통, 보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업종이 6~8% 급락했고 전기가스,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 통신 업종이 1~5% 떨어졌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KT&G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KB금융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현대차와 신한지주가 각각 11.5%, 9.74% 급락했고 LG디스플레이, 신세계, 삼성화재, POSCO, LG전자가 4~7% 내렸고 삼성전자 역시 전날보다 3.42%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한 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8종목을 포함한 791종목이 내렸다. 27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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