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바이든 승리 선언..."우린 모두 미국인, 분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20-1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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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승리연설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윌밍턴/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승리연설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윌밍턴/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승리 연설을 가졌다.

이날 바이든에 앞서 등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리 민주주의가 바로 이번 선거에 달려 있었다. 미국의 정신이 걸려 있는 선거였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봤다”면서 “여러분이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줬다. 민주주의를 지켜줬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목소리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리스는 첫 여성 부통령이 갖는 의미와 사회에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은 우리나라의 차별의 벽을 넘어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담대함을 보여줬다”면서 “첫 여성 부통령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녀들은 미국이 가능성을 가진 국가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잊지 않았다. 해리스는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는 일을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면서 “쉽지 않지만 미국은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극심하게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고려, 나라를 단합시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데 방점을 뒀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합시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미국인들 위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민주당원이지만 미국인 모두를 위해 일할 것이다. 상대를 악마화하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협력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의회에 협력을 함께 해주길 요구한다. 많은 미국인들의 꿈이 오래 지연돼 왔다. 미국이 종교, 인종, 정체성 여부에 관계없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꿈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미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운동 기간의 갈등을 뒤로 하고 서로에게 기회를 줄 때”라면서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 나갈 것임도 강조했다. 그는 “일단 코로나 사태 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생명을 먼저 구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회복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에서 많은 미국인이 희생됐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지고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이 지금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을 확신한다. 힘이 아닌 모범을 보여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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