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수프 묻은 ‘DJ 넥타이’ 간직한 바이든… 국내 정치권과 인연은?

입력 2020-1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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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연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연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78) 당선인과 관련한 국내 정치권 인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 의회 대표적인 외교ㆍ안보통이자 지한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1980년대 초 미국 망명 생활 당시 바이든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북 비전인 ‘햇볕정책’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이 수차례 도전 끝에 대통령직에 오른 스토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경선에서 한차례 낙마를 경험한 뒤 2001년 8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재회 당시 김 전 대통령에게 "넥타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이 이를 풀어 선물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멨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백악관에서 인연을 맺었다. 2010년 4월 그가 미국 부통령이던 당시 핵 안보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왜 이 대통령이 미국에서 인기 많은 줄 아느냐"며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할 때 진심으로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워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시절인 2013년 12월에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뒤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다. 2015년 10월 박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갔을 때도 바이든 당선인은 오찬을 함께했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도 바이든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야권 인사다. 박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2008년 당시 3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바이든과 독대한 사람이 딱 하나 있다"며 "박진 의원이 외통위원장을 할 때 바이든 당선자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카운터파트였다. (2008년) 워싱턴에서 장기간 독대도 하고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정원장은 당시 1972년 11월 동서양행 뉴욕지사장으로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약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박 원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가깝게 지냈으며 50년 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또한 바이든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인사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때 미국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자와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바이든 당선인의 모교인 델라웨어 대학에서 ‘바이든 스쿨’을 만들었을 때, 바이든 당선인이 반 전 총장에게 기조연설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일화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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