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같이 갑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하드린다"며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트윗 메시지에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계정을 함께 태그하며 영문 메시지도 함께 실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당선’ 혹은 ‘대통령’ 등 미국 대선이 종료됐음을 확정짓는 표현은 삼갔다. 트위터 글 외에 별도의 메시지나 언급도 일절하지 않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정상도 모두 트위터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결과 승복하지 않고 있는 만큼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소송 등으로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확정이 늦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미국 상황을 지켜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과의 신속한 전화 통화와 회담 성사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바이든의 임기가 내년 1월20일부터 시작돼 적어도 수개월간은 한반도 상황에 관해 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