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大馬 GSㆍ대림마저 아파트 공사 중단

입력 2008-11-20 18:33 수정 2008-11-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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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두고 피해자 속출할듯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 5위의 대형 건설사마저 분양률 저조로 아파트 건설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천안 성거읍에 위치한 '성거 GS자이'와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위치한 '신안 e-편한세상'이 저조한 분양률로 인해 건설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성거 GS자이는 지하 2층, 지상35층 타워형 아파트 10개 동 규모로 ▲163㎡형(456가구) ▲197㎡형 (68가구) ▲131㎡형(64가구) ▲224㎡형(5가구) ▲333㎡형(1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는 2010년 12월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터 파기만 하고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분양이 제대로 안 돼 무리하게 공사를 하는 것보다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이 짓는 조치원 신안 e-편한세상은 지하 2층 지상 10∼20층 12개동 규모로 ▲115㎡(271가구) ▲129㎡(253가구) ▲130㎡(69가구) ▲157㎡(158가구) ▲158㎡(116가구) ▲181㎡(116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는 2009년 10월 예정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조치원 A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도시 후광효과를 노리고 분양했지만 분양이 잘 되지 않아 골조공사만 한 상태에서 공사가 멈춰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사 중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연기군청 건축 담당자는 "공사 중단된 상태다. 분양이 워낙 안되다 보니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단지가 입주 예정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고 소송 등 분쟁도 예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양률이 한 자릿 수를 넘지 못하자 아예 공사를 중단하고 상황이 나아지면 재추진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며 "금융위기로 돈줄이 막히면 주택수요도 얼어붙어 공사 중단 단지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일방적인 아파트 건설 중단은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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