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에 상승...다우 2.95%↑

입력 2020-11-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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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4.57포인트(2.95%) 상승한 2만9157.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45포인트(1.53%) 하락한 1만1713.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혔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깝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예상을 뛰어넘은 코로나19 백신 효과 소식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항공사, 관광업 등 그동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들이 폭등세를 기록했다. 백신 개발로 여행 수요 증가 기대감에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 39.2%, 사우스웨스트항공 9.6%, 월트디즈니 11.88% 각각 폭등했다.

다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수혜주로 꼽혔던 기술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화상회의 앱 기업인 줌의 경우 17.37%, 넷플릭스도 8.59% 폭락했다. 아마존도 5.06% 하락한 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내비치며 소송전을 예고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또 의회 상원은 공화당이 지배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증세 및 규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어드바이저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0%의 예방률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나왔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끝내는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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