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화이자 백신 ‘쌍끌이’...골드만삭스 “‘V자형’ 경제회복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20-1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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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올해 마이너스(-) 3.9%...내년 6%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V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을 전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V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을 전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세계 경제에 ‘V자형(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었다가 빠르게 회복)’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발표한 내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강력해지면서 ‘V자형’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V자형 회복 가능성 배경으로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낮아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내년 1월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을 덮친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에는 마이너스(-) 3.9%로 시장 전망치(-4%)보다 낮고, 내년에는 6%로 시장 예상치(+5.2%)보다 0.8%포인트 높을 것으로 봤다. 또 2022년에는 4.6%로 시장 전망치(+3.7%)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잰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올 초 봉쇄조치 이후 빠르게 반등했던 것처럼 현재 약세 흐름이 유럽 봉쇄조치가 끝나고 백신이 상용화했을 때 더 강한 성장 배경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내년 1월까지 최소 1개의 백신 사용을 승인, 상용화한다는 가정하에 내년 2분기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바이든 효과’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희소식까지 겹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깝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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