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업 수, 10월에 이어 11월도 전년 수준 하회 전망”-유진투자증권

입력 2020-11-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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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10일 기업공개(IPO) 기업 수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0월 상장기업은 총 8개로 최근 7년간 10월 상장기업 수로는 평균 이하였다"면서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9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지난해는 18개 기업이 상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0월 IPO 기업 숫자가 줄어든 배경으로 대규모 IPO 기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꼽았다. 그는 "최근 빅히트와 같은 큰 기업의 상장을 피해 시기를 조정한 것과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분기에 공격적인 상장이 이뤄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기업이 1곳, 코스닥 기업이 6곳, 코넥스 기업이 1개가 이 기간 상장했다. 상장유형별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이전 상장했고, 나머지 7개 기업이 신규상장했다. 10월 IPO 기업 수는 적었지만, 공모금액은 1조998억 원으로 과거 10월 중 최고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이 1조 원을 초과한 것은 올해 7월(1조4969억 원), 8월(1조26억 원) 이후 올해 세 번째다. 이는 빅히트 공모금액(9626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10월 IPO 수는 8개사로 최근 7개년간 평균 이하였지만, 공모금액은 상장 시장이 형성된 이후 10월 중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이 기록한 평균 경쟁률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기업은 7개 기업(코넥스 제외)으로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679:1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올해 월별 수요예측병잴률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라면서 "지난 7, 8, 9월의 3분기 동안 높은 수치를 보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0월 일반청약을 거친 기업은 7개 기업으로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505대1을 기록, 지난해 대비 크게 위축돼 지난 2018년 수준이었다"면서 "10월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10월 초 상장한 빅히트의 성공적인 IPO 기대감으로 공모자금이 몰렸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기관과 일반인의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PO 상장기업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의 평균 수익률은 79.9%(6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피플바이오는 245.0%의 수익률을 보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위드텍, 센코 등도 각각 148.0%, 98.1% 증가하며 평균 이상으로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빅히트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0.0%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공모주를 받아서 보유하고 있었으면 79.9% 수익률을 낼 수 있었고, 시초가에 매입 시 58.4% 수익률을 보였으며, 상장 첫날 매도를 했으면 26.5%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10월에 이어, 11월 이후 상장 예정기업은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년간 11월 상장기업은 각각 23, 22개 기업이었으나, 올해 11월 IPO를 예상기업은 8개 수준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현재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은 22개 기업이 있으나, 11월 상장 예정인 기업은 8개 기업 수준"이라고 말했다.

11월 7일 기준, 11월에 이미 소룩스가 상장에 성공했고, 교촌에프앤비, 네패스아크, 고바오랩 등 3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하나기술, 티앤엘, 제일전기공업 등을 포함해 11월 상장예정기업은 8개 기업이다.

그는 "이미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에프앤비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999:1, 일반청약경쟁률 1318:1을 보이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청약증거금이 9조4000억 원을 달성했는데,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000억~3500억 원대를 형성하고,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 1조8000억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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