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왕 효과', 스킨푸드에도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0-1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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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ㆍ하겐다즈ㆍGS25 등 유튜브 예능 '네고왕' 출연 후 매출 상승…스킨푸드도 기대

(사진=달라스튜디오)
(사진=달라스튜디오)

유튜브 예능 ‘네고왕’과 손잡은 스킨푸드가 ‘네고왕 효과’를 누리며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달라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네고왕’은 가수 겸 예능인 황광희가 출연해 기업 대표와 만나 소비자들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기업의 할인을 이끌어내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이다. ‘뒷광고’ 비판에서 비켜나 자연스럽게 기업을 홍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광희가 벌인 협상을 바탕으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어 인기다.

제너시스BBQ, 하겐다즈, GS25 등 기업들이 네고왕에 참여할 때마다 성과를 보면서 일명 ‘네고왕 효과’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업계에서 단번에 대세로 떠올랐다. 네고왕 1화에 출연한 제너시스BBQ는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5억 원을 기록했다. 하겐다즈는 네고왕 출연 이후 주문량이 30배 이상 늘어났고, GS25도 네고왕 영상 게재 이후 나흘 동안 자사앱 회원 수가 전주 동기 대비 1268% 증가했다. 스킨푸드도 실적 부진을 딛고 ‘네고왕 마케팅’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스킨푸드는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전성기를 이끈 국내 화장품 브랜드지만 2016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가맹희망플러스(직전사업년도 기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킨푸드 가맹점 수는 2018년 228곳, 지난해 102곳, 올해 66곳으로 매년 반토막이 났다. 매장 수 감소로 매출도 악화했다. 지난해 스킨푸드 매출은 190억 원으로 2017년(1267억 원)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 손실만 61억 원이다.

(사진=스킨푸드 공식홈페이지)
(사진=스킨푸드 공식홈페이지)

하지만 스킨푸드의 ‘네고왕’ 출연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6일 달라스튜디오에 게재된 '화장품왕 만나서 네고해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스킨푸드의 ’네고왕 행사‘는 19일까지 2주간 전 제품을 7000원에 살 수 있는 쿠폰 3장 발행, 행사 기간 동안 고객 2만 명에게 베스트 10종 샘플 세트 선착순 증정, ’스킨푸드X네고왕 세트‘를 5000개 한정 판매 등으로 진행된다.

이 영상 공개 즉시 스킨푸드 홈페이지 접속자가 들이닥치며 사이트가 다운됐고, 스킨푸드 측은 “서버 증설 및 홈페이지 안정화가 지속 진행 중”이라고 공지를 띄웠다. 이벤트 관련 상품인 네고왕 세트, 10종 샘플 세트는 전부 매진됐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19일까지 프로모션 기간이라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네고왕 출연이 매출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안다"라면서도 "초기 반응이 좋아 소비자들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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