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ㆍ폼페이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해야"

입력 2020-1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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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공조"...WTO 총장 선출도 논의

▲<YONHAP PHOTO-2080> 회담 전 기념 촬영하는 한미 외교장관    (워싱턴=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오찬을 겸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0.11.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11-10 08:12:39/<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080> 회담 전 기념 촬영하는 한미 외교장관 (워싱턴=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오찬을 겸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0.11.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11-10 08:12:39/<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만남을 갖고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고윤주 북미국장이 동행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및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10일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 외교당국간 각 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은 WTO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보다 적은 득표를 기록했지만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과 만남 직후 트위터에 "오늘 강 장관과 훌륭한 만남(Excellent meeting)을 갖고, 한반도 평화 확보를 위한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케리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통한 협력 확대, 한반도 평화 보장에 대한 조정 등 양자·지역적 우선 순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질서에 근거한 규칙을 수호하고, 연합군이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공동의 약속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에도 현지에 머물며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오바마 행정부 때 처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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