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도 하늘에 미래 교통수단인 '유인용 드론택시'를 띄운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 기체가 실제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와 이날 오전 10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드론택시 비행 실증에 나선다.
실증에는 2인승급 드론 기체 1대가 투입되며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두 바퀴(총 3.6km) 약 7분간 비행한다.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즈 등 7개 국내외 업체와 대학 등이 참여해 드론택시용 개발기체 모형도 전시한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이하 로드맵)의 후속 조치로 '항공안전법'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시가 드론택시 등 인프라를 투입해 유인용 드론택시를 서울 하늘에 띄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높은 인구밀도와 고질적 교통 체증으로 지상 교통의 한계를 맞은 대도시의 교통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드론택시 비행 실증을 계기로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도심항공교통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비행 실증에 투입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서울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 추가 비행시연을 실시,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 시킬 예정이다.
항공분야 대학과 민간기관과 함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조종ㆍ정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드론택시 기체를 전문인력 양성에 활용하고, 향후 국토교통부 인증을 거쳐 소방용 항공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상 교통의 한계를 해결할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