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실사 결과 5000억 원 중 최대 15% 회수 가능

입력 2020-11-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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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전체 펀드 규모 5146억 원 중 회수 가능한 금액은 최대 15%로 나타났다. 투자처가 확인된 3515억 원 중에서도 회수가 불가능한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최종 보고서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제출했다.

실사 결과 자산별 예상 회수율은 전체 펀드 잔액(5146억 원) 기준 최소 7.8%(401억 원)에서 최대 15.2%(783억 원)로 나타났다. 현재 소송 중인 PF사업관련 2건(소송가액 641억 원)은 반영되지 않아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회수 가능성도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 원 중 식별 가능한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 원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금액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가 불가능하고, 현금ㆍ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제외됐다.

투자가 확인된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 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45억원), 일부 회수가능한 B등급(54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처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PF사업 1277억 원, 주식 1370억 원, 채권 724억 원, 기타 145억 원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PF사업에는 개발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미지급으로 진행이 지체된 미진행 사업에 68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장기업에 1226억 원, 비상장기업 지분에 144억 원을 투자했다. 기존 투자한 상장기업은 대부분 상장폐지되거나 거래 정지 중으로 회수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현재 옵티머스 펀드는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 권리 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실사 결과가 도출됐지만, 손해액 확정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금감원은 검사·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실사결과를 반영해 기준가격 공정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분쟁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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