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의료용 소재 전문 기업 티앤엘은 공모가를 3만6000원에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티앤엘은 국내외 707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60만 주에 대해 2억334만7000주를 신청, 단순경쟁률 338.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288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63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티앤엘은 제품의 다양한 물성을 조절할 수 있는 소재 기술로 '하이드로콜로이드' 등 상처치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상처치료재 시장은 물론 트러블 케어 패치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 매출액은 2017년부터 연평균 10.8%씩 증가한 끝에 2019년 327억 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대를 지속했다.
티앤엘은 상장 후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안성 본사 인근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연내 건물을 신축하고 2021년까지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혈재, 스마트 패치,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중장기 신성장동력이 될 신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이르면 내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앤엘은 오는 12일~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1월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티앤엘의 원천 소재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 제조 역량, 독보적인 수익 창출 역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며 "최근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를 고려하고 투자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회사 측과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협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