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맞손…"전동화 생태계 구축"

입력 2020-11-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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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SP그룹과 협력…배터리 재사용ㆍ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도 발굴

▲SP그룹 본사에서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차그룹 정홍범 전무, 왼쪽에서 세번째 SP그룹 추아키헹(Chuah Kee Heng) 대표)  (사진제공=현대차)
▲SP그룹 본사에서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차그룹 정홍범 전무, 왼쪽에서 세번째 SP그룹 추아키헹(Chuah Kee Heng) 대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SP그룹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SP그룹은 싱가포르 최대의 국영 전기ㆍ가스 배급 회사로, 현지에 올해 말까지 1000여 개의 전기충전소를 확보할 예정인 독보적인 전기차 충전사업자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발판삼아 배터리 재사용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SP그룹 본사에서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 전무, 추아키헹(Chuah Kee Heng) SP그룹 친환경 에너지 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의 협약 체결은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싱가포르 전동화 정책 연구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 개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자원 선순환 등 싱가포르에 전동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제시를 위한 개방형 혁신 기지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제시를 위한 개방형 혁신 기지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제시를 위한 개방형 혁신 기지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해 현지 전기차 보급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P그룹과 공동으로 싱가포르 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인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정책을 공동 연구하는 등 성장 단계인 현지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실제 전기차 배터리 활용 데이터와 SP그룹의 충전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 형태로 제공되는 배터리 구독 및 관리 서비스 △차량용으로 더는 사용하기 어려운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 초기 비용부담을 낮추면서도 배터리를 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이용 전반에 걸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 전무는 “HMGICS를 통한 혁신 활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SP그룹처럼 혁신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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