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태일 열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노동계 첫 무궁화 훈장

입력 2020-11-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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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기 추도식...노동인권 개선ㆍ사회 발전 공로 인정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전태일 열사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식을 가졌다.

이번 추서식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맞아 노동인권 개선 활동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로를 되새기고,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태일 열사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며, 노동계 인사로는 최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딛고,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50년 동안 열사의 뜻을 이어 온 고 이소선 여사(전 열사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태일 열사 정부포상을 추천한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에게도 "열사에 대한 훈장 수여가 친구들의 삶에 대한 격려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에게는 "상생과 연대를 실천한 열사의 삶을 노동존중사회 실현으로 함께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친수행사에 참석한 가족에게는 훈장과 부장, 꽃다발을 수여했다. 꽃다발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국화와 영원한 기억을 의미하는 노단세로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태일재단 측에서 제공한 전태일평전 초판본(원제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과 열사가 1969년 겨울부터 1970년 봄까지 작성한 모범업체 사업계획서 사본이 전시됐다.

행사에는 전태삼(첫째 동생), 전순옥(둘째 동생), 전태리(셋째 동생) 등 전 열사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또 전태일 열사와 삼동회를 함께했고 이번 정부포상을 추천한 최종인, 이승철, 임현재, 김영문 등 그의 친구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열사 유가족 및 관계자 8명과 대통령 비서실장, 시민사회수석, 일자리수석, 사회통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13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묘역에서 열리는 전태일 50주기 추도식(주최 : 전태일재단)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전태일 열사 영전에 훈장을 헌정하고, 이후 전태일기념관에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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