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오프라인 위축세에도...삼성SRA운용, 홈플러스 ‘알짜 4개점’ 2000억 차익에 매각 완료

입력 2020-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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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홈플러스
삼성SRA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4개점 매각을 2000억 원의 차익과 함께 모두 마무리했다.

12일 투자은행(IB)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하 하나대체운용)은 지난달 29일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경북 칠곡점 등 4개 점포 부동산 인수해 등기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앞서 매각 주체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7월 홈플러스 4개 점포 매각 본입찰을 진행해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나대체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최종 매각가는 △부천 상동점 4320억 원 △수원 영통점 1440억 원 △인천 작전점 1198억 원△경북 칠곡점 1361억 원으로 총 8320억 원에 달한다. 하나대체운용은 우정사업본부를 주요 출자자로 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인수 자금 재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운용은 2013년 홈플러스가 부동산 자산 유동화하는 과정에서 해당 4개 점포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가격은 6300억 원이었다. 매입가를 감안하면 2000억 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얻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해당 부동산이 홈플러스라는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 자산으로 손꼽혔지만 딜 클로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통 유통채널인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업황 분위기 때문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우려에도 삼성SRA운용이 2000억에 가까운 차익을 남겨 매각에 성공했다는 것은 결국, 우량임차인에 대한 매리트가 높다는 의미다”면서 “이들 4개 점포는 모두 역세권에 있어 홈플러스 전체 점포 중에서도 매출 기준으로 상위권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동산을 마스터리스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임대차 계약이 8년 정도 남아있는 데다, 이들 모두 홈플러스의 핵심 점포여서 임대차 계약 연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셀링포인트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각 건의 경우 임차인의 콜옵션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우량 점포라는 점에서 주요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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