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미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에서는 자체적 판단하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는 확충된 의료자원,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집중관리,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운영 등 과감한 정밀 방역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만큼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음에 따라 백신 확보 요구가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제때 확보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한 것과 관련해 "집회 주관단체가 방역수칙 준수를 약속했지만,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