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확진자 6일 연속 세 자릿수, 방역에 경고등…거리두기 격상 고려"

입력 2020-11-13 09:44 수정 2020-11-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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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양 백신 제때 확보 위해 필요한 조치 다 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1명으로 9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이달 8일 이후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미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에서는 자체적 판단하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는 확충된 의료자원,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집중관리,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운영 등 과감한 정밀 방역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만큼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음에 따라 백신 확보 요구가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제때 확보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한 것과 관련해 "집회 주관단체가 방역수칙 준수를 약속했지만,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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