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800’ 잇단 코스피 낙관론…박스권 탈출 신호탄?

입력 2020-11-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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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 마감 지수(사진=한국거래소)
▲11일 코스피 마감 지수(사진=한국거래소)

국내ㆍ외 금융사가 코스피지수를 상승을 낙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8월부터 석달 간 2200 중반에서 2400 중반까지 오르내리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장중 최고 2492.49를 기록하며, 연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까지 110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국인들의 투자까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이 유력해지던 이달 5일부터 총 4조126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4조 원대 순매도한 물량을 모두 받아낸 것이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 직전이던 지난달 30일 최저 2266.93포인트까지 내려왔지만,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 촉매제가 되면서, 코스피의 3개월 박스권의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는 8월 2200대 중반을 넘어선 이후 3개월 간 2260~2458대 횡보 중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11월 셋째 주 국내 증시가 외국인 주도 하에 연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50선으로 전망했다.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500선을 뛰어 넘는다는 예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접어들며 경제 회복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금주 코스피는 2480선을 돌파해 2년반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신흥국(EM) 증시에 반영되고 있고 2021년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증가는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7~2018년 상승 국면과 비교했을 때 고른 업종 분포도가 나타나고 있고 연말까지 원화 강세 메리트에 따른 외국인 발 추가 자금 유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2일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6%로 전망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한국ㆍ대만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무역 갈등 완화로 한국과 대만의 경제 활동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에 대외 수요가 내년 한국 GDP 성장률에 60%가량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시장 전망치 3.2%를 웃도는 3.6%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2800으로 제시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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