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환율 효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1% 오른 6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월 20일 장중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6만2800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종가 기준 최고가인 6만2400원 역시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외국인 매수세에 기인한다. 외국인은 이달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2조56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은 기관도 매수세에 동참했다.
반면 이날 개미 홀로 703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SK하이닉스(1.82%), 솔브레인(1.75%), 원익IPS(3.30%)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업황 턴어라운드가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파운드리 사업 성장이 밸류에이션(가치) 재평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안 2기 증설 효과로 3분기 낸드 플래시(NAND Flash) 출하는 10% 이상 증가했다”면서 “2021년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350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 수준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 상황도 악재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4분기는 원래 비수기이고, 전년 동기 보다 49% 증가할 가능성을 봐야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