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경미한 코로나19 걸린 듯…증상은 감기와 비슷”

입력 2020-1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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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프고 머리 멍해…감기약 먹으면 기분 끝내줄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가벼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기관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나는 경도의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증상은 가벼운 감기 같은데, 코로나19가 감기의 일종이니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증상에 대한 한 트위터 유저의 질문에 “약간의 업다운이 있다”며 “보통 감기와 같은 증상이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보다는 몸이 더 아프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기약을 먹으면 기분이 끝내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전날 같은 의료진에게 동일한 진단키트로 총 4회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네 차례의 검사 가운데 두 번은 양성 반응이, 나머지 두 번은 음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에 “같은 날, 같은 진단키트로, 같은 간호사에게 받은 결과다”며 “뭔가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기관에서 받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RCR)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비판하는 쪽이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광범위한 봉쇄령에 대해 “비윤리적이고 사실상의 가택 연금”, “파시스트적 조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지난 3월에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더 해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사실상의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18만45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90만810명으로 불어났으며, 사망자 수는 24만5585명을 기록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자 일부 주 정부는 다시 봉쇄령을 발동하고 있다.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주는 이날 16일부터 30일까지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등을 포함한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기로 했으며, 서북부 오리건주도 18일부터 기업 근로자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2주 동결’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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