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시에 떨어졌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로 관심을 끄는 서울은 양당이 동률, 부산은 민주당이 0.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6일 공개한 11월 2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1%포인트(P) 내린 44.3%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소폭 하락이다. 9월 2주차에 45.6%를 기록한 후 10주 연속 40%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8%P 오른 51.0%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6.7%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에서 4.3%P, 대구·경북에서 3.8%P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8%P 내렸다. 나이별로는 40대에서 2.6%P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전주보다 1.9%P 하락한 32.8%로 조사됐다. 국민의힘도 0.7%P 떨어져 27.3%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5.5%P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지역별 격차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펼쳐질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의 지지율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은 양당이 30.0%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민주당은 0.6%P, 국민의힘은 2.2%P 하락한 결과다. 부산은 민주당이 30.1%, 국민의힘이 29.3%로 0.8%P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명 한동훈 방지법(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추진 지시가 진보 진영을 비롯한 지지층에서 이탈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그 외 정당은 열린민주당이 7.5%, 국민의당이 7.2%, 정의당이 5.7%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1.1%, 기타 정당은 2.5%, 무당층은 14.9%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