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9월 GDP 성장률 연율 21.4%…1968년 이후 52년래 최고

입력 2020-11-16 10:47 수정 2020-1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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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28.8%에서 급반등…4분기 만에 플러스 회복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깜짝 회복 지속하지 않을 수도
일본, 최근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 경신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올해 7~9월 연율 21.4%.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올해 7~9월 연율 21.4%.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분기에 전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 경제가 3분기에 급반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대비 5.0%, 연율 환산으로는 2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GDP가 전 분기 대비 7.9%, 연율 환산으로는 28.1% 감소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던 것이 3분기에는 4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회복한 것은 물론 196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투 트래블’ 같은 여행 지원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4.7% 늘고, 수출도 7.0% 증가한 것이 대폭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2분기 부진에서 회복한 것에 불과해 진정한 성장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경제 회복 속도도 더딘 편이다. 3분기 기업의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나타난 점과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IHS마킷의 다구치 하루미 이코노미스트는 “고-투 트래블 보조금과 같은 정부의 조치가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내년 3월까지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0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해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지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1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4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942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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