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우 사장은 "현재 전 세계 항공업계는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어려움이 지속한다면 단일 항공사의 생존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회사는 관계 당국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오히려 이 시기를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항공업계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을 언급하며 "당사는 지난 반세기 수송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며 "그리고 시대는 지금 우리에게 수송보국이라는 사명에 충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머지않아 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당사는 무엇보다 일자리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수와 관련된 여러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