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ESS 기반 미국 가상발전소 시장 진출

입력 2020-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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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와 ESS기반 VPP사업 공동추진계약 체결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이 16일 유정준 SK E&S 사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가상발전소 사업 공동 추진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이 16일 유정준 SK E&S 사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가상발전소 사업 공동 추진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SK E&S와 손잡고 미국 가상발전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중부발전은 16일 SK E&S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미국에서 운영하는 전력그룹사 최초의 VPP(가상발전소) 사업이다. 가상발전소는 정보통신(IT)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분산 에너지자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부발전은 국내에서 축적한 신재생 및 ESS 기술 역량과 미국 발전사업 개발 및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SK E&S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62MW(메가와트) 규모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캘리포니아에서도 전력수요가 가장 많고 송전정체도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임에도 각종 민원과 규제로 신규 발전원의 도입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러한 제약조건으로 기존의 인프라를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내에 ESS 분산전력시설을 구축해 전력수요와 공급 특성을 AI 기반으로 분석·예측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대해 전력그룹사 최초의 VPP사업 만큼 1년이 넘는 사업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국내 ESS 설비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이번 설비에는 화재억제 기술과 화재감시 장치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국산 배터리가 일부 적용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국내 배터리의 신뢰성 회복에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전력그룹사에서도 최초로 추진하는 VPP 사업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ESS 시장을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에너지 전환의 가장 선도적인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역량과 운영노하우를 축적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ESS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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