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부문까지 플러스 전환하며 뚜렷한 회복
“중국 4분기 경제성장, 3분기보다 가파를 것”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소매판매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의 회복에 힘입어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3조8576억 위안(약 650조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4.9%에는 못 미쳤으나 전월의 3.3% 증가보다는 훨씬 강한 회복세라고 미국 CNBC방송이 분석했다.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증가율과 같다.
1~10월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 시장 전망치 1.6%와 1~9월 증가율 0.8%를 상회했다.
이번 발표는 산업생산과 수출 등 일찍이 호조를 나타냈던 다른 경제지표보다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56%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경제 요소다. 따라서 소비 지표가 회복된 것은 중국의 가장 강력한 경제 엔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1~2월 마이너스(-) 20.5%까지 떨어졌다가 꾸준히 회복돼 8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달 통계에서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외식 부문의 증가율이 0.8%로 나타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탈출했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투자, 수출 등 중국 경제의 강점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지만 정점에 가깝다”며 “소비와 자본 지출 등 약한 부분이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산업이 회복세를 보여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은 3분기보다 가파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은 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