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주 4·3 수형인 재심서 전원 무죄 구형

입력 2020-11-16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주지법.(사진=연합뉴스)
▲제주지법.(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제주 4ㆍ3 수형인들이 청구한 재심 첫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김두황(92) 씨 등 8명의 4ㆍ3수형인 재심 청구 첫 공판에서 "피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4ㆍ3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됐으면 한다"고 무죄를 구형했다.

김 씨는 1948년 11월 경찰에 끌려가 남로당 가입을 자백하라는 강요와 모진 폭행을 당한 뒤 목포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 1950년 2월 출소했다.

그는 영장 없이 불법 구금돼 정식 재판을 받지 않았음에도 날조된 공소사실에 의해 옥고를 치렀고, 70년간 자신의 죄명과 선고 일자조차 모르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몇 년 전 확인한 판결문에서 폭도들을 지원했다는 국방경비법 위반이 적용돼 옥살이하게 됐음을 알게 됐고 근거가 날조됐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검찰은 1948년과 1949년 불법 군사재판을 통해 옥고를 치른 피해자 7명에 대해서도 내란죄 및 국방경비법 위반죄를 입증할 아무런 자료나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제주지법은 지난해 1월 4·3 생존 수형인 18명이 1차로 청구한 재심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려 사실상 무죄를 인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헌재 “경고성·호소형 계엄은 없다”…尹측 계엄 당위성 주장 콕 집어 배척
  • 尹파면 첫 주말…도심 곳곳에서 찬반집회
  • 좋아하는 야구팀, 우승 예상팀 모두 '기아 타이거즈' [데이터클립]
  • 돈벼락의 저주…외신이 바라본 복권 당첨 후 불행
  • 알리익스프레스 바짝 쫓는 테무…한국 시장 공략 속도전
  • 벚꽃 축제 본격 시작…부여서는 백제 유적 야간 개장 [주말N축제]
  • '로비'로 유쾌하게 돌아온 하정우…감독 하정우 표 블랙코미디는? [시네마천국]
  • 美 상호관세 부과는 초탄, 진짜 충격은 중국·EU 등 주요국 보복관세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540,000
    • +1.09%
    • 이더리움
    • 2,673,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444,200
    • -1.44%
    • 리플
    • 3,147
    • +3.59%
    • 솔라나
    • 178,300
    • +4.21%
    • 에이다
    • 971
    • +1.04%
    • 이오스
    • 1,134
    • -7.65%
    • 트론
    • 348
    • -0.57%
    • 스텔라루멘
    • 381
    • -0.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5,480
    • +0.31%
    • 체인링크
    • 18,960
    • +0.48%
    • 샌드박스
    • 389
    • +0.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