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처럼 거실 두고 싶은 프로젝터…‘더 프리미어’ 디자인 스토리

입력 2020-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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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미어'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집 속에 녹아드는 ‘가구 같은 가전’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 TV를 거쳐 홈 프로젝터 제품인 ‘더 프리미어’까지 이어졌다.

프로젝터의 주된 기능은 영화관처럼 대화면이 주는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프리미어의 디자이너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제품이 놓이는 공간’에 주목했다. ‘TV처럼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싶은 제품’이라는 사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디자인의 중심 과제로 삼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디자인그룹 방성일 디자이너는 “더 프리미어는 집 안의 풍경을 해치지 않고 인테리어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환경과 하나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재와 외형, 컬러와 크기를 디자인해갔다”라고 말했다.

집에서 다양한 물건과 조화롭게 섞이도록 모양과 크기에서 섬세한 조율 과정을 거쳤다. 특히 장식장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크기가 작아야만 했다. 이를 위해 제품 구성 요소들의 위치를 섬세하게 조절해 전체적인 틀을 잡은 후, 외형의 곡선을 위해 라인을 수백 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공간과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디자인을 위해 선택한 또 하나의 방법은 ‘패브릭 소재’를 입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구용으로 만들어진 원단은 직조 구조가 너무 촘촘해 스피커 부분에 씌우면 음향 퀄리티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에 디자이너들은 단단해 보이는 직조감을 유지하면서도 음질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새로운 원단을 개발했다.

제품 설치 과정에서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위치에 따라 화면 크기가 작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단초점 기술을 적용했다. 앞이 아닌 위로 레이저 빔을 쏘기 때문에 벽에 가까이 붙여도 큰 화면을 유지할 수 있다.

김준표 디자이너는 “제품을 위해 환경을 바꾸어야 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을 바로 잡고 싶었다”며 “사용 방식과 경험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에 걸맞게 디자인에도 그 의도를 명확히 담아냈다”라고 강조했다.

훌륭한 홈 시네마 경험을 이루는 요소 중에는 사운드도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에서 사운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 스피커 여러 대를 추가 설치해야만 했다. 더 프리미어는 강력한 우퍼와 어쿠스틱 빔을 장착한 올인원 스피커, 좌우 44개 사운드 홀을 통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도록 했다.

강병욱 디자이너는 “더 프리미어는 프로젝터 사운드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를 시도했다”며 “특히 관악기처럼 긴 관에 맞춰 홀을 뚫어 풍성한 소리를 만드는 어쿠스틱 빔 기술은 일정한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데, 내부 설계에 치밀함을 더해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방지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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