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3분기에 작년 연간 이익 넘었다

입력 2020-1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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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확산에 韓 파운드리 사업 승승장구
DB하이텍도 역대 최대 실적 예약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이투데이DB)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이투데이DB)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업계가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혁명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며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미운 오리 평가를 받던 파운드리가 이제 든든한 사업군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3분기 누적 매출 5280억, 순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48%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이익(760억 원)을 넘겼다. 매출 역시 지난해(6616억 원)보다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파운드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중국 장쑤성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완공한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도 본격화됐다. 이 공장에선 다음 달 첫 매출이 발생한다. 회사는 우시 공장을 통해 중국 파운드리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출범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첫해 77억 원의 순손실을 낸 뒤 1년 만에 60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이듬해에 766억 원을 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8인치(200㎜) 웨이퍼 공장에서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칩(PMIC) 등을 주력으로 위탁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최근 스마트폰 외에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DB하이텍 홈페이지)
(DB하이텍 홈페이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낸 DB하이텍 역시 올해 더 잘 나가고 있다.

DB하이텍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081억 원, 영업이익 208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 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센서 등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3분기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분간 탄탄한 수주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고객 수요에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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