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기정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된 것에 대해 반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품행 논란이 있는 김기정 전 교수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20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되었다가 교수 시절 성 관련 비위 의혹으로 12일 만에 자진 사의한 바 있는 김 전 교수가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외교안보라인을 장악한 ‘연정라인’·대통령 대선캠프 자문단 출신이라는 이유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에 임명되는 것은, 내 편은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내로남불’의 발로”라며 “어떤 것도 허물을 덮는 핑계가 될 수 없고, 국민을 위한 자리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성추행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9월에도 인도대사로 내정되었다가 철회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이쯤 되면 현 정권에게 김 전 교수는 없어서 안 될 제갈량 같은 존재이기에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가뜩이나 여당 소속 도지사들의 성 비위로 막대한 혈세가 소요되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여당으로 인해 국민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마당”이라며 “김 교수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