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과 고령인구 증가로 농촌 인구 절반이 만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0년 새 총 인구는 85%가 감소했고, 소득은 11% 증가했다. 다만 농업 소득의 비중은 절반으로 줄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이 중 65세 고령인구 비율은 46.6로 집계됐다. 1970년과 비교하면 인구는 1442만2000명에서 84.4%가 감소했고, 고령인구는 4.9%에서 41.7%포인트 높아졌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농가 노령화지수는 1970년 11.4명에서 지난해 1073.3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이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유출되면서 농가 노령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농가 수는 100만7000가구로 1970년 248만3000가구에 비해 59.4%가 줄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인가구(-1.0%), 4인가구(-2.9%), 5인가구(-7.2%)는 줄었다. 자녀가 있는 가구수가 줄었다는 의미다.
1970부터 2019년까지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증가했다. 인건비와 경영비가 증가하면서 농업 소득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업농가 수는 연평균 2.1% 감소했고, 겸업농가 수도 1.3% 감소했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1000㏊로 1975년 224만㏊와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노지 재배면적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1.6% 감소했지만, 시설재배 면적은 연평균 7.2% 증가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감소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증가했다.
다만 귀농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다. 지난해 귀농가구 1만1422가구 중 1인가구가 8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150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