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KCGS에 이어 국민연금도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8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방향을 심의했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KB금융지주의 이사선임 승인의 건과 관련해 ‘제1․2호(윤종규 사내이사ㆍ허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 제3․4호(윤순진ㆍ류영재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와 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윤종규 사내이사와 허인 기타비상무이사의 선임 건은 찬성한다”며 “윤순진ㆍ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KB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