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목요일부터 거리두기 강화…예식장 등 이용인원 '4㎡당 1명' 제한

입력 2020-11-17 15:12 수정 2020-11-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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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23일부터, 강원은 시군구별 별도 적용…2단계 이후엔 자영업 '직접타격'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당장은 주말 예정된 결혼식부터 이용인원 제한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1.5단계는 19일 0시부터 2주간 적용한다.

단 인천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하며, 강화군과 웅진군은 1단계를 유지한다. 인천의 일평균 확진자는 4.1명으로 감염 확산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강원은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5.3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치인 10명을 초과했으나, 영서지역에 감염이 편중돼 도 전체에 대한 거리두기 격상 필요성은 낮다고 중대본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강원에 대해선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유행지역을 선정해 1.5단계를 적용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현재 원주시에 대해 1.5단계를 검토하고 있으며, 철원군에 대해서도 1.5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중점관리시설 중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이, 노래연습장과 공연장은 음식 섭취가 각각 금지된다. 방역수칙이 의무화하는 식당·카페의 범위도 확대된다. 일반관리시설도 이용인원 제한이나 좌석 띄우기가 실시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사우나, 미용실 등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출입구에 이용 가능인원을 개시해야 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 등에서는 다른 일행 간 좌석을 1칸 띄어야 한다.

가령 면적인 200㎡(약 60.6평)인 결혼식장이라면, 식장 내에는 5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그나마 1.5단계까진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영업 자체는 제한되지 않는다. 2단계 이상에선 유흥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이 금지돼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 밖에 국공립시설은 이용인원이 50% 수준으로, 경륜·경정·경마와 카지노는 20% 수준으로 제한된다. 스포츠관람과 종교행사는 좌석 수의 30% 수준으로 입장인원이 제한된다. 실외 경기장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집회와 시위,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 위험도가 높은 네 종류의 집합과 모임은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학교 등교수업은 1단계와 마찬가지로 밀집도 기준 3분의 2가 적용된다. 2단계 이후에는 3분의 1(2~2.5단계, 2단계에서 고등학교는 3분의 2), 일괄 원격수업(3단계) 등으로 단계적으로 밀집도 기준이 강화한다. 직장에 대해선 총원 3분의 1 이상의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만8998명으로 전날보다 230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202명, 해외유입은 28명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서초구 사우나(누적 14명), 수도권 가을산악회(누적 14명), 서울 중구 제조업 공장(누적 13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누적 12명)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존 감염경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선 7명(누적 26명),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와 관련해선 5명(누적 19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선 6명(누적 17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광주 대학병원, 전남 순천시 음식점,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도 각각 16명으로 17명, 13명으로 7명, 23명으로 4명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내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뤄지기 이전에 우선접종이 필요한 대상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전 인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유일한 백신은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손 위생뿐이다. 방심하지 말고 우리 자신부터, 지금부터, 그리고 바로 여기부터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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