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구경하다 곧바로 구매까지"…식품업계, '레시피 마케팅' 진화

입력 2020-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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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상 'Ask Savorista' 유튜브 채널 썸네일 캡쳐)
(사진=대상 'Ask Savorista' 유튜브 채널 썸네일 캡쳐)

식품업계의 '레시피 마케팅'이 구매로까지 연결되도록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로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를 누리고, 레시피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면, 최근에는 자사몰 링크를 추가해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글로벌 공용 SNS 채널 'AsK Savorista'를 열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채널로,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개설돼있다. 주요 콘텐츠는 대상의 김치, 고추장 등의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영상이다. 5초 분량의 ‘김치 맥앤치즈’ 레시피, ‘김치 와플 팬케이크’ 등의 레시피 킥 영상으로 '더보기란'에서는 레시피에 사용된 자사 제품과 구체적인 요리법이 소개돼있다. 특히, 'Ask Savorista'의 콘텐츠와 대상의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오푸드'의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등 각 지사의 SNS를 연결했다. 미국 오푸드 SNS 계정에는 아마존 링크가 첨부돼있어, 곧바로 관련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다.

대상은 일찍부터 청정원 브랜드를 앞세워 레시피 사이트를 선보여왔다. 청정원은 2015년 소비자에게 제품 영양정보를 공개하고 건강식단을 제시하는 '청정원 영양정보와 건강식단' 사이트를 열었다. 청정원에서 생산, 유통, 판매하고 있는 전 품목에 대한 제품정보와 영양정보를 손쉽게 확인 가능했다. 지금은 레시피 제공과 함께 자사몰인 '정원e샵' 링크를 레시피 하단에 둬, 소비자들이 레시피에 사용된 청정원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청정원 또한 SNS로 레시피를 공개하거나, 레시피 공모전 등과 같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도 다양한 요리를 쉽고 간편하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홈페이지 '오’키친(O’Kitchen)'을 최근 오픈했다. 오’키친은 ‘오뚜기 키친’의 줄임말로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오뚜기의 부엌을 의미한다. 앞서 오뚜기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으로 '하이라이스 레시피', '진짬뽕 레시피', 그리고 최근 SNS에서 열풍이었던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 등 MZ세대들을 겨냥해 격식 없는 레시피를 선보인 데 이어 요리의 종류와 주재료, 조리방법, 조리도구, 계량 방법 등의 '레시피의 정석'을 보여주는 공식 레시피 사이트를 오픈했다.

가장 큰 특징은 레시피에 사용된 자사 제품을 누르면 자사몰로 접속돼 구매를 용이하게 하도록 인터페이스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키친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레시피와 함께 '레시피 관련 제품'을 바로 우측에 위치해뒀다. 제품을 누르면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로 바로 이동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레시피로 요리 정보를 얻고, 구매까지 '한큐'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 토닉워터'를 어느 술에 섞어도 어울리는 콘셉트로 제시하고 있는데,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은 '소토닉'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음료는 SNS 채널로 내보이는 '월간 토닉워터' 꼭지로 매달 진로 토닉워터를 활용한 레시피를 제공 중이다. 가령 10월에는 '미니사과에이드'로 사과청을 얼음과 함께 답고 진로토닉워터 깔라만시를 섞으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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