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1주간 거리두기 추가 격상 현실적 어려움…"1.5단계에서 확산세 잡아야"

입력 2020-1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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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월 유행과 달리 감염지역·경로 산발적…다음 주 주말까지 자발적 거리두기 절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급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당국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확산세는 3월, 8월 상황과 발생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당시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를 통해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는다.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지표환자와 다른 감염경로 간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지역적으로도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확진자가 증가세다. 이는 전국 곳곳에 ‘숨은 감염원’이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일부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돼도 그 효과는 잠복기(통상 5~7일)가 지난 다음 주 주말에야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최소 1주간은 기존 잠복기 환자들의 증상 발현으로 확진자가 늘어도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상향 조정하기 어렵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문가들은 2단계 상향 기준으로 지금처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는 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며 “1.5단계를 통해 2단계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다음 주 주말까진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국민의 자발적 거리두기 참여뿐이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감염이 확산하면 뒤늦게라도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영업제한 조치로 재차 타격을 입게 된다. 또 감염지역·경로가 특정되지 않는 현재 발생 추이를 고려할 때, 확산세가 지속하면 역학조사 및 접촉자 격리를 통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방역체계에도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강 조정관은 “거리두기 2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취식 금지뿐 아니라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돼 있다”며 “많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에 지금 1.5단계 수준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일상의 불편이 크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완치자는 113명 늘어 누적 2만5973명이 격리 해제됐다. 단 사망자도 496명으로 2명 증가했다. 격리 중 확진자는 198명 늘어 2842명이 됐다. 이 중 중증 이상 환자는 67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최근 2주간(5~18일)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386명이다. 감염경로별로 417명(17.5%)은 해외유입 사례이며, 231명(9.7%)은 병원 및 요양시설을 통해 감염됐다. 집단발병과 선행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은 각각 784명(32.9%), 629명(26.4%)이었다. 나머지 318명(13.3%)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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