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최대 5조 지원(종합)

입력 2008-11-24 13:06 수정 2008-11-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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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출자분 50% 지원.."금리안정 기대"

한국은행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최대 5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조성을 한은이 측면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이주열 부총재보는 24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통해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최대 5조원(금융기관 출자금액의 50%)까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원 방식은 기본적으로 국고채 단순매입 및 통안증권 중도환매 방식이며 RP매입 방식도 일부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한은이 직접 펀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은행을 비롯한 민간금융기관의 출자분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민간금융기관이 아닌 연기금은 지원 대상서 제외된다. 즉 연기금의 참여 규모가 2조인 경우 한은은 금융기관 참여분 8조원의 50%인 4조원만 지원하게 된다.

한은은 이번 결정에 대해 "그동안 기준금리 대폭 인하 및 다양한 유동성 공급확대를 통한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노력에 더해 채안펀드의 원활한 자금조성 및 운용을 통해 직접금융시장 등에서의 자금흐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 결정에 앞서 금융위가 먼저 '한은 지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금통위에서)금융위 발표에 대해 따로 언급된 것은 없다"면서 "금융위원회의 '한은 지원 요청' 발표와는 상관없이 자체 판단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13일 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인수해 시장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채안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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