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안성탕면'은 경상도, 농심 '신라면'은 충청도에서 인기가 높고 호남에선 '삼양라면'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시장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를 인용해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라면 매출을 집계한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19일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신라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제일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약 1조65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5.1% 성장하며 분기 누적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12월이 라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규모는 2018년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 라는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 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신라면' 부동의 1위ㆍ짜파구리 열풍에 '짜파게티' 전국 2위
닐슨코리아가 전국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진라면 매운맛, 팔도 비빔면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TOP5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2위는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 가 늘어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역 특색 라면=경상도 안성탕면, 전라도 삼양라면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1위, 경북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활약했다. 삼양라면은 전북(4.5%)과 전남(5.6%)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 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라면시장 규모 1조6500억원 '역대 최고'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 특수로 3분기 누적 기준 약 1조65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12월이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2018년(2조930억원)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전년 대비 1.4%p↑)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라고 전했다.